천주교 안내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사랑, 일상의 한가운데에서 우리를 부르시는 하느님.
천주교는 그분의 사랑을 기억하고 체험하며, 믿음과 희망, 사랑으로 살아가는 길을 함께 걷는 여정입니다.
천주교에 대하여...
1941년, 독일 나치 정권이 유대인들을 학살하던 시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한 명의 수감자가 탈출하자, 나치는 그에 대한 보복으로 10명의 유대인을 굶겨 죽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중 뽑힌 한 남자가 아내와 어린 자녀를 생각하며 눈물로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나섰습니다. “나는 딸린 가족이 없습니다. 대신 죽겠습니다.”
그는 다른 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내놓았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천주교의 성인, 막시밀리아노 콜베 신부였습니다. 그가 기꺼이 목숨을 내어놓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것이 그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2천 년 전, 이스라엘에도 놀라운 분이 계셨습니다. 죽음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가난하고 약한 이들의 편에 서셨고, 결국 서른세 살의 젊은 나이에 미움을 받은 자들의 손에 붙들려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살아나셨고, 사람들은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사랑 때문에 죽는 이는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신다는 것을. 예수님은 그 진리를 우리에게 보여주기 위해 오신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부활로 시작된 천주교회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천주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본 사람들은 그분처럼 살기로 결심했고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이것이 천주교회의 기원입니다.
그리스도교는 2천 년의 세월 속에서 온 세계로 퍼져 나갔고, 신자들은 “내가 여러분을 사랑한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사랑하십시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최고의 계명으로 지키며 그분의 삶과 정신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천주교회는 하나의 공동체입니다.
천주교회는 ‘가톨릭교회’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보편적인 교회라는 뜻입니다. 전 세계 어디에 있든, 국가·민족·언어가 달라도 같은 신앙을 고백하며 같은 전례를 드리는 하나의 공동체입니다. 그리고 인류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를 전하기 위해 전 세계 곳곳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천주교회는 갈라진 교회들과도 하나 됨을 위해 노력합니다.
프로테스탄트, 성공회, 정교회는 모두 천주교에서 갈라져 나온 형제 교회입니다. 같은 하느님, 같은 그리스도를 믿는 한 뿌리의 신앙 공동체가 화해와 일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천주교회는 기도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에는 전 세계가 공경하는 성인들이 있습니다.
18세기 말 이벽, 정약용, 권철신 등 깨어 있는 학자들은 중국을 통해 들어온 천주교 서적을 연구하며 하느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선교사가 전한 신앙이 아니라 한국인 스스로 진리를 찾아 받아들인 신앙이라는 점에서 매우 독특합니다.
이후 혹독한 박해 속에서도 수많은 선조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고, 그들의 순교는 오늘날 한국 천주교회의 귀중한 뿌리가 되었습니다.